다음 달로 예정된 도쿄올림픽·패럴림픽 선수촌 내부 모습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깔끔해 보이는 숙소에 이렇게 침대도 마련이 됐는데요. <br /> <br />그런데 이 선수용 침대는 골판지로 만든 뼈대 위에 매트리스를 올린 이른바 '골판지 침대'입니다. <br /> <br />대회 조직위원회는 골판지 침대에 대해 "일반 침대보다 가벼워 선수들이 쉽게 위치를 바꿀 수 있다"며 "200kg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다"고 자랑했습니다. <br /> <br />골판지 침대의 폭은 90cm, 길이는 210cm이며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모두 회수해 종이 제품으로 재활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 /> <br />일본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"환경 보호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 같다", "잠깐 사용할 것인데 경제적이지 않느냐"는 반응과 "너무 좁고 불편해 보인다", "올림픽에도 골판지를 고집해야 하느냐", "창피하다"는 비판이 맞섰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의 골판지 논란은 과거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일본 규슈 지방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고, 대피소가 마련됐는데요. <br /> <br />당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재민들의 생활 구역을 나누면서 골판지로 만든 가림막이 사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해외 입국자들을 임시 격리한 나리타 공항의 대기소도 골판지로 만들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누리꾼들은 "선진국의 대응이 아니다", "오히려 감염을 부추기는 꼴"이라는 등의 지적을 쏟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 구마모토 연쇄 지진 당시에도 피난민들에게 골판지 대피소와 골판지 침대가 제공돼 논란을 빚었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에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친형이 지난 2012년부터 골판지 제품을 거래하는 업체 대표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<br /> <br />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제 행사나 국가 재난 대응 과정에서 골판지 제품이 대규모로 사용된 이유에 아베 총리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죠. <br /> <br />하지만 일본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일본 내에서는 대회 강행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사히신문이 지난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, 도쿄올림픽 개최에 찬성하는 의견은 34%에 불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응답자의 32%는 취소해야 한다, 30%는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답해 반대하는 목소리는 62%에 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62119232315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